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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전시를 보러다니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오늘 제가 다녀오고 소개해드릴 전시는, 약간 시니컬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제 취향을 저격한 이 시대의 반항아(?)

천재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아트 오브 뱅크시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 

입니다.

 

한화 갤러리아포레의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21년 8월 20일부터 22년 2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관람 가능 시간은

월~수, 일은 오전 11:00 ~ 오후 8:00 (입장마감 19:00)

목~토는 오전 11:00 ~ 오후 10:00 (입장마감 21:00)

입니다.

 

관람시간은 개인차가 있으나, 저는 1시간 10분정도 걸렸습니다!

 

위치 첨부합니다~!!

저는 인천 사람이기때문에, 사실 서울숲이면 완전.. 반대잖아요? ㅋㅋㅋㅋ

가는데 쪼오금 힘들었어요 ㅠ

제가 길치는 아닌데도, 뭔가 찾기가 약간 어려웠던 뱅크시 전시회..

가는 길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숲 한화 갤러리아포레

지하철이든 버스든 내려서 갤러리아포레 방향으로 걷다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높은 빌딩이 있습니다.

이 빌딩의 G층에 더 서울라이티움이 있습니다.

 

..G층이 뭐죠? 

G층은 지하 2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갤러리아포레 안쪽으로 쭉 들어가시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나올거에요!

지하 2층으로 가주시면 됩니다.

지하2층 아트오브뱅크시 티켓발권소

앞쪽에 보이는 발권소에서 티켓을 발급받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얼리버드로 구매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했는데, 지금은 성인기준 20,000원입니다 :) 

전시 예매 사이트를 가끔 들어가서, 괜찮은 전시가 있으면 얼리버드 해놓는게 굉장히 이득이더라구요ㅎㅎㅎ

 

이제 입장을 해보려고...하는데

앞에 공항 검색대같은 게 있고, 경찰복을 입으신 스탭분들이 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뱅크시 전시에 입장하시기위해서는 퍼포먼스에 참여해주셔야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시에 들어가기 앞서 수류탄을 소지했는지, 외계인인지등을 검문하면서 물어봐주시는데요,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어욬ㅋㅋㅋㅋ

그렇다고 부담스러워하시진 마시구, 그냥 네 네 대답만 해주셔도 통과는 가능하세요 :) 

스탭분께서 정말 진지하게 연기해주시는 게 굉장히 인상깊고 재밌었어요ㅎ

"삐융 삐융 삐융" 입으로 소리내면서 검문하시는것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검문은 뱅크시와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제작한 "디즈멀랜드" 의 입장과 동일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빌 바르민스키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

 

공항검색대

이렇게 엄격한 검문을 마치면 비로소 전시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전시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전시품들.

하나하나 감상해보도록 할게요 :)

 

뱅크시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인 '쥐'

작품들 중에 쥐가 무언가를 하는 것들을 많이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원숭이와 더불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쥐입니다.

 

저는 뱅크시를 시니컬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그래비티 벽화로 많이 알고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설치예술, 조각 등의 작품도 많았습니다.

 

뱅크시 작품들은 뭔가 보면 피식 웃게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기위해 이런 작품을 그렸다 라는 것을 보면, 마냥 웃을수만은 없어지는... 

그런 오묘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

 

앞으로 많이 나올 스마일 경찰과 뱅크시의 초창기 작품(우측)

 

고상한 느낌이 가득한 다른 현대미술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

일단 '아니이게뭐얔ㅋㅋㅋㅋㅋ' 하며 작품을 보고 작품 설명을 보시면 전시를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이 벽은 그래피티를 그리기 위한 구역으로 당국에 의해 지정되었다'

라는 느낌으로 그래피티를 금지하는 것을 비꼬는 작품 :)

 

 

아트오브뱅크시에는 설치예술도 많이 존재하는데요.

약간은 엉성한 것 같으면서도 재밌게 잘 표현한 느낌입니다.

'현지화'를 잘 했다 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게 좀 있는데요.

뱅크시 전시인만큼,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영국의 물건들을 가져와 설치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국 물건들을 사용했더라구요.

영국 물건을 가져와 사용했다면 그것도 나름 좋았겠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니 얼굴없는 예술가인 뱅크시가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나라의 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한 느낌이 들어서 또 좋았습니다 ㅎㅎ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과 서울 쓰레기봉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의 경찰 작품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이 작품은 아주 자주 여기저기 나타나게 됩니다 :)

경찰을 피해다니는 얼굴없는 반항아 예술가인 뱅크시에게 경찰은 꽤나 좋은 소재거리인 듯 합니다ㅎㅎㅎ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명깊게 본, 뱅크시의 대표적인 표현 기법인 풍선을 든 아이들을 영상으로 잘 만들어낸 작품도 있었습니다.

 

아트오브뱅크시 풍선을 든 아이들 영상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이들을 추모하고, 그런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뱅크시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런 아픔은 누구나 공감하고 느끼지만, 빨간 풍선을 든 아이 로 표현을 해낸 뱅크시는 참 사람을 끌어당기는 표현력을 가진 듯 합니다.

 

또다른 대표작.

폭력을 동반한 시위를 하는 사람의 손의 수류탄을 꽃다발로 바꾼 뱅크시의 또다른 대표작입니다.

앞으로 자주 나올 겁니다 :)

 

여왕의 얼굴을 오랑우탄으로 바꾸고 경찰을 조롱하는 작품을 만들기도하고.

정말 전시의 이름처럼 without limit. 한계가 없는 듯한 비꼬기네요

인상적인 조형물. SUICIDE MAN

다비드상에 폭탄조끼를 입힌, 

많은 사람들로부터 suicide man(자살하는 사람) 으로 불리는 이 작품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다비드상을 이용한 여러 작품들이 있다는데 다른것들도 봐보고싶네요.

 

이 작품을 보며 느낀건 예술이 정말 섬세하게, 뛰어난 기술로 한땀 한땀 하는 것보다는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면 퀄리티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물론 퀄리티적인 요소로 예술을 표현한 작품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도구로서 예술을 선택한 뱅크시이기에 생각이 잘 드러나지만, 작품의 사소한 하나하나의 결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습니다.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가진 제게, 제가 만약 예술을 한다면 저렇게 흠이 조금씩 있는 그런 작품은 내놓지 못할 것 같은데요.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작품이었습니다 :)

디즈니랜드를 흉내낸 디즈멀랜드로 들어갑니다 :)

여기저기 전시회를 가득 채운 뱅크시의 작품들.

 

이돈을 주고 이딴 쓰레기를 사다니 믿을 수 없군
쇼핑백을 든 예수

소비주의를 비판한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받지만 그럼에도 쇼핑백을 내려놓지않아 더 큰 고통을 받는 예수.

굉장히 감명깊게 봤습니다.

 

간호사가 진정한 히어로!

비교적 최근의 작품들도 있어서, 코로나 관련된 작품들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위 작품은 '게임 체인저'라는 작품인데,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영웅적인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꽤나 충격적인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영상 꼭 봐보시길 바랍니다!

 

Cardinal Sin 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가톨릭교회의 아동 학대 스캔들에 대한 반항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뱅크시는 교회에 대한 반항을 작품에서 자주 담아내는데요, 기독교를 더이상 무조건적으로 믿고 따를 수 없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부분도 저와 의견이 일치하네요.. 

 

뱅크시는 

"대체 누구를 우상으로 섬겨야 할지, 그리고 누굴 깔아뭉개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도 주변에 둘러쌓인 한글들이, 현지화를 잘 해 그 느낌을 더 잘 살렸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뱅크시의 작품.
디즈멀랜드의 지폐들.
작품은 아니지만, 재치있었던 그림.

뱅크시 전시에는 뱅크시가 그려논듯하게 뜬금없는 곳에 이렇게 스텐실 작품을 그려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무작위로 배치가 되어있는데, 이녀석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밌더군요 :)

 

세일 끝!

세일이 끝났다는 사인 앞에 오열하는 아녀자들.

저 교회에서나 나올법한 저런 느낌의 옛날 여성들을 어떤말로 표현해야할지 정확히 감이 안오는군요..ㅋㅋㅋㅋ

 

개인적으로 굉장히 섬뜩하고, 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작품.

 

나는 내 진짜 사랑을 만나고싶어. 값싸고 쉬운 성관계를 위해.

 

작품에 그려진 기괴한 표정과, 그와 잘 매치되는 문구가 우리로 하여금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Laugh now 도 뱅크시의 대표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 의미는 

"지금 웃어둬라. 하지만 언젠가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입니다.

 

섬뜩하기도 하면서, 맞는 말이라 차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며 수많은 소비를 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선택을 하죠.

우리의 쾌적하고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수많은 것들은 지구의 수명을 깎아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만족만을 위해서요.

 

뱅크시는 이런 것이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 우리가 책임져야할 것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있습니다.

 

푸엣취! 날아가는 틀니...ㅋㅋㅋㅋㅋㅋㅋㅋ

 

뱅크시는 지중해 난민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난민들 각각의 표정이 눈에 띄는 조각품.
뱅크시가 지원한 난민 구조선 루이즈 미셸 호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

그 외에도 여러 다양한 작품들 :)

 

디즈멀랜드의 공식 문서

디즈멀랜드는 '침울한 세계'라는 의미로 뱅크시가 디즈니랜드를 풍자한 것입니다.

꿈과 환상이 가득한 디즈니랜드와 반대로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고 하네요 :)

6주간만 운영했던 테마파크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지만, 자료들을 찾아보니 정말 독특하고 멋졌습니다.

여기에도 디즈멀랜드에서 이용되었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지만, 실제로 그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던 디즈멀랜드의 사진들을 보니 그게 더 좋더라구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디즈멀랜드의 사진들을 직접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훌라우프걸
무기 가이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쟁이!

이 전화부스도 현지화되었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굉장히 이상하게 웃겼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

 

그리고 아트오브 뱅크시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눈에 띄었던 영상전시!

뱅크시의 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사방이 알루미늄판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영상을 재생합니다.

시야의 모든 부분에서 뱅크시의 작품이 보이고, 리드미컬한 느낌과 작품과 영상효과의 조화로 크게 감명받았었습니다.

 

흐에에에ㅔㄱ

이곳이 포토존으로 쓰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알루미늄 판이다보니, 굴절이 좀 나더라구요 ㅠ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찍고나서 보니.. 얼굴이 다 삐뚤빼뚤해져있었습니다 ㅠ

만약 찍으신다면 셀카모드로 찍으세요.. 저처럼 반사해서 찍었다가는 제 꼴 납니다ㅎ;;

아름다웠던 영상전시

 

지구온난화와 종교에 대한 시니컬한 스탠스.

오른쪽 마더테레사에 적혀있는 글은 

"내가 이 여성에게서 배운 귀중한 교훈은 매일 피부에  수분공급을 하라는 것이다"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라는 것이다)

 

마더테레사를 모욕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닌, 이제 더이상 종교에게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없다는 느낌으로 제작된 작품이라고 설명에 쓰여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부분도 저도.. 굉장히 공감합니다 :)

 

털로 연막느낌을 준 게 굉장히 참신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느낌으로 전시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했던 작품.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그림과, 그 그림을 프로젝트로 비추어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 그림의 의미는 브렉시트당시 영국 하원 의회의 정치인들을 비판하기 위해 그려졌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이렇게 현재의 문제들을 그냥 덮고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우리의 마지막은 머지 않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마치 혹성탈출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이 그림은 뱅크시의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이라고 하네요.

 

프로젝터를 통해 빛나게되는 원숭이들. 

이런 방식의 전시가 신기해서 프로젝터와 작품설명을 찍어왔습니다 :)

 

자신의 욕실을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뱅크시.

뱅크시도 똑같은 사람인게, 부인이 집에서 작품활동하는걸 싫어해 이 욕실을 만드는데 굉장히 눈치가 보였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다... 다 똑같은 사람이다....ㅋㅋㅋㅋㅋ

그와중에 현지화

그 와중에 저기 순샘과 페브리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부분에서 현지화라니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제 밑천이 바닥났습니다.

뱅크시에대해 이야기할만한게 더이상 없어요..

이제는 사견없이 작품들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꽃 던지는 사나이

신기했던 TV 모양 전시

 

굉-장히 유명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girl with ballon.

어디에나 희망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입니다.

작품 자체도 자체지만 뱅크시가 경매장에서 파쇄한 작품으로 더 유명할겁니다.

이 작품은 캔버스에 제작되었는데 이 캔버스에 파쇄기를 몰래 넣어놓고, 경매장에서 86만 파운드에 낙찰이 되자 파쇄기를 가동하여 작품을 파괴했었습니다.

 

더 웃픈 사실은 작품이 파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통속의 사랑'이라는 이름을 얻으며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겁니다.

과연 뱅크시가 원한 것이 이게 맞을까요..?

네 이렇게 아트오브뱅크시의 모든 것을 살펴봤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이니만큼, 하나하나 다 사진을 찍어가며 감상했는데요.

덕분에 이렇게 포스팅 용량이... 어마어마해져버렸네요ㅋㅋㅋㅋㅋ

(쓰는데도 시간 거의 두 시간 넘게 걸린듯)

 

정말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입니다.

 

모든 전시가 그러하듯 마지막에는 기념품샵으로 이어지는데요.

전시 규모와 아티스트의 명성에 비해서는 약간 굿즈수가 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엽서 몇 개 사고 도록을 살까말까 했었습니다.

 

엽서는  이렇게 두 개를 구매했구요,

그런데 티셔츠에 직접 스텐실을 하여 가져갈 수 있는 게 있더라구요??

 

안그래도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스텐실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는데, 이건 나를 위한 선물이다 하고 구매했습니다.

비용은 30,000원!

다소 비싸지만 한 번쯤은 괜찮으니까요^^

 

결제를 하고나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앞치마도 빌려주십니다.

하는 방법도 옆에 TV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구요!

 

그리고자 하는 스텐실을 고르고 티셔츠위에 놓고 스프레이를 뿌리면 끝!

 

준비

오랜만에 영상으로 한 번 담아봤어요 :)

꽤 오래걸렸지만 편집으로 중간중간 빠르게 감았으니 천천히 봐보시길 바라요! 

 

완성된 저만의 티셔츠 :)

스텐실을, 그것도 뱅크시 작품의 스텐실을 해 본 것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검은색과 검붉은색을 굉장히 좋아하기때문에 두 가지로만 표현을 해봤어요.

스프레이들이 다채로운 색이 없어서 약간 아쉽긴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어디 액자에다 핀꽃아서 전시해놔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진짜 아트오브뱅크시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며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어요.

 

뱅크시가 이 전시가 'FAKE'(가짜) 라고 했다.

모든 작품이 레플리카다.

엄연한 저작권 침해다.

 

등등... 

 

우선 제가 정리한 내용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뱅크시의 작품에는 저작권도 상표권도 존재하지 않는다. (익명이기때문에)

2. P.O.W 인증이 작품의 원본성을 밝힌다는 것은 애초에 저작권, 상표권이 없기때문에 인증의 의미가 없다.

3. 이번 전시는 뱅크시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4. 주최측은 P.O.W 인증을 받았다는 것과, 뱅크시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주 목표라고 한다. 

 

어떤 유튜버가 이런 전시 가서 뱅크시 좋아한다 말하는게 뱅크시를 싫어한다는 것과 같음. 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음.. 제 개인적인 견해는 이래요.

 

저도 솔직히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뱅크시가 전시를 한다고?

그래피티 벽화를 그리고 반항아인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전시를 열고 전세계 투어까지 한단말인가??

'뱅크시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 라는 것에서 우선 위의 의문은 해소가 되었구요.

 

우선은 예술가의 동의없이 전시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익명의 예술가이고 예술의 상업적 이용을 거부하는 사람인 만큼 절대 동의를 하지 않겠죠.

 

하지만, 일단은 공인된 기관에서 뱅크시의 작품이라고 인증된 작품들이고 인증작품들과 레플리카들을 전시함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뱅크시의 시니컬한 시각에서 표현한 작품들을 보며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걸로 좋은게 아닐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최측의 의견에 동의해요.

 

전시에 동의하지않은 뱅크시의 작품으로 돈을 버는 주최측은, 그런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익을 챙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이야기는 이렇게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그냥 뱅크시의 꼬아진 느낌이 저랑 잘 맞아서, 뱅크시 작품을 보면 묘하게 해방감이 느껴져서 좋아했던건데..

뱅크시 전시가 있다길래 잘 찾아보지도않고 바로 예매해버린 제가 약간 부끄럽기도 하네요.

위의 유튜버의 말에 따르면 저는 뱅크시를 싫어하는가봐요 ㅎ;

 

선택은 여러분에게 맡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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