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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전시 후기 - 구미호 혹은 우리를 호리는 것들 이야기 in 스페이스케이(SpaceK)

 

 

외근을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데

 

들어가기 싫.어.

(궁서체임)

 

근처에 뭐라도 놀만한 게 없나~ 하고 찾다가 생각난 특이한 건축물.

즉시 방문.

이 특이하게 생긴 건물은 스페이스케이(Space K)라고 코오롱에서 지은 거라고 한다.

문화예술 나눔공간이라고 하는데 강서쪽에서는 눈씻고 찾아봐도 잘 없는 전시공간이다.

처음 생겼을 때부터 가보고싶었는데 이제서야 가는 프로 귀차니스트 에이지 트웬티나인.

사실 건물 외부를 좀 더 찍고싶었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는 소심인이라... 양해부탁드립니다.

 

어이쿠이런 날짜가 찍혀있네요.

9월 21일에 방문한 걸 이제서야 작성하는걸 들켜버렸네;;

뭐 여튼, 가격은 성인 기준 8000원.

솔직히 LG사이언스파크 일하는 사람 할인이나 강서주민할인같은거 쪼오오오오금은 기대했지만 어림없쥬?

괜찮아요. 역시 이런 예술감성은 제 돈 다내야 더 감동적이거든요(쥬륵...)

 

음 그렇군 그렇군.

한국계 캐나다인인 작가 제이디 차 님의 전시이고... '혼종' 

스타2가 생각나는 아임 리얼 트래쉬(나는 정말 쓰레기다)...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말인가..!

물론 장난입니다. 

이 가장 앞에 있는 글을 한 번 다 읽고 들어간 게 전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답니다.

이 글이 올라갈때쯤이면 전시는 끝나서 보러가실 수 없겠지만, 한 번 읽어보고 아래 작품들을 감상하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해 개인적인 해석을 쓰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와다다 올릴테니 해석은 각자 해보시는걸 권장드립니다.

뭐 그냥 가볍게 보셔도 좋구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전시작품.

왠지모르게 정감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많이 썼던 색종이 묶음에서 볼 수 있는 색상들이어서 그런가..

 

보다보면 약간 소름이 돋았던 작품.

약간.. 위에 사람도 그렇고 아래 친구도 그렇고 눈이 무섭다. 

소재가 독특해서 재밌었습니다.

 

호잇

군데군데 이렇게 빛을 사용해서 조그만 그림자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엽네요.

 

미로 같은 공간에 다양한 작품들이 위치해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성해놓는 곳은 처음이라 어떻게 봐야할지 약간 당황했지만 뭐.. 그냥 보는거지뭐^^

 

주로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것들은 노파, 신화속 동물들, 그리고 작가와 함께했던 동물들입니다.

아래에서부터 귀요미 친구들이 많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고 위엄있는 멍뭉이

처음엔 살짝 당혹스럽긴 했어요... 귀여운게 역시 짱이시다.

한동안 흐뭇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아직 끝나지않았다.

 

 

커여움 X 3

 

형 혼절한다 얘들아...

아주 커요미들이.. 요망하게 귀엽네요 아주......

미로의 위쪽에 세워져있던 조그만 작품.

살짝 무서웠다...

왜 저런걸 저기에 세워놨을까 궁금했음.

 

무셔운 호랑이가면.

아주 심술궂게 잘 만들어진 듯 하다.

떡하나 더줘도 잡아먹을 것 같은 비쥬얼.

 

어.... 귀요미....할머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다른 호랑이 가면과 아름다웠던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로를 나가면, 커다란 공간에 큼직큼직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시 작품은 크기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지다보니,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하는 큰 작품이 더 확 와닿는 것 같아요.

제 사진도 언젠간 크게 뽑아서 전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바닥까지 야무지게 꾸며진 공간.

다양한 작품들과 무당이 입을 법한 옷이 한 벌 걸려있습니다.

 

옷에 칼과 불꽃, 꽃 장식이 보이네요.

한국계 캐나다인인 작가님의 눈에 우리나라의 샤머니즘은 이런 느낌으로 다가오나봅니다.

사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는 무당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네요.

우리가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롱소드를 휘두르던 서양의 중세시대나 연금술사를 상상하듯

작가님이 한국의 샤머니즘을 이렇게 상상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해외의 문화권에서 생활하며, 가족에게서는 한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며 자란 작가님의 삶은 어땠을 지..

혼종이라고 언급한 것에서 가치관의 혼란이 많이 있지않았을까 조심스레 유추해봅니다.

 

여러 전설 속 동물들과 신비로운 분위기에

정가운데 위치한 우리 멍뭉이 대견해~!

 

제가 너무 장난스럽게만 이야기하는것 같아 뭔가 작가님에게 뭔가 죄송스러운 느낌도 드는데...

사실 지금 작성할 때야 이렇게 장난스레 얘기하지만 실제 전시를 봤을 때는 진지하게 관람했답니다.

물론 중간중간 작가님의 애완동물들이 귀엽게 나올 때는 실실 웃곤 했지만, 작품 속에서 작가님의 그리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세미나실 같은 곳에서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이 틀어져있습니다.

한동안 인터뷰 영상을 보며 작가님이 작품들을 그린 의도와 그 속에 숨겨진 내용들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인터뷰를 먼저 보고 작품들을 감상했다면 느낌이 또 달랐을 것 같은데~ 그래도 회사 복귀는 해야하니까..^^

 

농땡이범의 몽타주

 

그러고보니 space k 홈페이지가 티켓에 적혀있었네요.

공유드립니다.

www.spacek.co.kr  

 

Space K

ⓒ Kyungsub Shin Space K strives to focus on creativity of artists and present innovative and distinguished contents for the community. Current Exhibitions 진행중인 전시 --> Upcoming Exhibitions 예정 전시 00 00

www.spacek.co.kr

 

전시는 아마 꾸준히 있을 것 같으니까요, 마곡쪽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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