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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사진전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저는 전시회를 다녀온지는 조금 됐는데요.. 뭔가 잘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포스팅으로 보여드리려했으나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그냥 제 개인적인 기록용으로 남기려해요.

사실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사진들을 돌아보고, 전시회의 느낌을 생각해보니 이렇게 가볍게 하는게 맞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목에 적은대로 가볍게 보기좋은 이번 전시회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함께 보겠습니다 :) 

한창 일상에 지쳐 리프레쉬할 것을 찾던 도중, 요시고 사진전의 얼리버드 판매 소식을 접하게되었어요.

얼리버드로 구입할 시 7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15,0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사실 혼자 가긴 좀 그렇고.. 하나 더 예매해서 같이갈 사람을 찾아볼까 하다가..ㅎ 

그냥 혼자다녀왔습니다.

요시고 사진전의 간략한 설명입니다.

간단한 설명에서 알 수 있듯 엄청 심오한 그런 느낌의 사진전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전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7월 2일 금요일의 5시쯤이었습니다.

마침 서울에 일정이 있어서 나온 김에 겸사겸사 전시회에 간거였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웨이팅이 90팀이었고, 예상시간으로 이미 입장마감시간을 넘었었습니다. (입장마감은 6시)

입장마감시간 이후에 따로 안내를 해주신다는 6시 반정도까지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6시 반 조금 넘은 시점에서 입장하면 된다는알람이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전시도 7시 반까지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원래는 7시 마감)

집에 가야하나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들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

 

요시고 사진전 입장!!

입장하는 사람들을 보고있자니, 커플들이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가벼운 느낌의 사진전이고, 사진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보기 좋은 작품들이 많다보니 데이트코스로 많이들 오시는 느낌입니다.

만약 서촌쪽에 데이트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요시고 사진전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

 

영상으로 인사해주는 요시고를 시작으로 사진전 관람을 시작합니다 :)

 


처음 요시고의 사진을 접하는 2층의 테마는 건축입니다.

 

빛을 정말 잘 다루는 듯한 느낌의 사진들.

특히, 약간 주황색 계열을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 공대생의 느낌도 나는 듯 하는것이.. 엄청나게 자유분방한 느낌이라기보다는 패턴, 틀을 딱딱 맞추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딱딱 떨어지는 느낌. 동일하게 이어지는 패턴. 사진들을 보면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요시고의 건축 사진들을 보다 보면 제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아실 수 있으실거에요.

 

한쪽 구석에는 이런 필름사진도 있습니다.

 

보통 사진전이나 미술 전시회를 가면 이런 글을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제가 예술에 조예가 많이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 대중에게 말하는 것은 쉽게 해도 되지 않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요시고는 굉장히 직관적이고 쉬운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누구든 쉽게 읽고 작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빛, 패턴, 안정적임.

빛을 섬세하게 잘 쓰는 것이 느껴지는 사진들입니다.

제 눈에도 가끔 이런 건물들과 빛이 만나 완성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지만, 그걸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은 쉽지않더라구요. 이렇게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많은 경험을 거쳤을 지 조그마나마 짐작해봅니다.

너무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나중에 다시 보고싶을 때를 대비해 모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ㅎ

경험은 잊혀질 수도 있지만 포스팅은 영원하니까요...☆

 

통로에도 사진을 이용한 모습. 신기했다.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사진에 입문했다는 요시고.

구성미학과 체계성이 제가 느낀 안정감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대칭과 반복

저도 약간 대칭병이 있는데...ㅎ 그래서 유난히 더 사진이 좋게 느껴졌나봅니다.

 

여기서부터는 보다 큰, 건축물의 패턴이 주를 이루는 사진들입니다.

 

굉장한 안정감이 눈에 띕니다.

얼핏 "에이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냥 저런 건물 앞에가서 찍으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저도 조금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보면 볼수록 쉽지 않다는 게 느껴지고 그리고 실제로 카메라를 건물에 들이밀었을 때 저 느낌이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이.. 이렇게 찍는건가? 

하면서 계단을 약간 요시고같은 느낌으로 찍어보려고 노력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는 세계를 여행하는 요시고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미국, 두바이, 일본 등등 각지에서 요시고의 스타일로 찍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꽤나 밀어주는 사진 중 하나.

이번 전시회에서 많이 밀어주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굿즈로도 많이 나왔고, 홍보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자기 주장 강한 색들의 조화와 구도, 다양함을 더해주는 빛이 인상적입니다 :)

가볍게 볼 수 있는 재밌는 사진들이 잔뜩 :)

여기서도 패턴의 반복에 대한 요시고의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영장 사진 :)

저런 곳에서 수영을 하는게.. 1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도 케레비안베이나 워터파크에서 가능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이런 광경을 다시 보게 되는 날이 다시 올까" 라는 슬픈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셀피한컷 :)

 

굉장히 재밌어보이는 것을 찾았는데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요시고의 여행지 중 한군데를 추천해주는 보드가 있었습니다!

모두 한 번씩 들려 자신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를 찾아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

 

확대해서 봐주세요!
여러분은 어떤 여행지가 나오셨나요?

저는 두바이가 나왔습니다!

안그래도 예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는 싶었는데.. 코로나가 풀리고 일이 좀 안정적이 되면 사진여행을 한 번 떠나봐도 좋겠습니다 :) 

 

일본에서의 사진입니다.

일본은 사람의 얼굴을 찍는게 불법..이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사진들에 다 검열처럼, 창살이 지나가거나 블러처리가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또 재미있네요 :)

 

두바이입니다.

재밌게도 바닥에 모래를 깔아놨습니다 :) 

 

사막을 주제로 한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색감이 특이한 사진들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사막의 도로 사진을 찍는 게 굉장히 재밌는 사진이 많이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꼭 한번 두바이를 가서 직접 찍어보기를... ㅎ

 

...이게뭘까..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는 요시고의 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다큐멘터리쪽의 사진입니다.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틀어주고있으니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큐멘터리 동영상

 


여기부터는 이번 요시고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풍경 파트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산 세바스티안에서의 재밌는 사진들이 잔뜩 있습니다. 

요시고의 사진들 중 아이덴티티라고 할 만한 사진들이 많은 파트이니만큼 눈이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대형 사진 앞.

요시고의 고향인 산 세바스티안의 해변을 찍은 대형 사진 앞은 언제나 사람이 붐볐습니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스팟이라고 생각됩니다 :)

 

다양한 해변 관광지에서의 사진들.

해변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이 곳에 애착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사진을 찍어왔는지가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로 카메라를 향하든지 언제나 사람들이 가득하니까요.

하지만 요시고와 같이 관광을 생각한다면, 그 또한 모두 그 곳의 모습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너무 편협한 생각에 갖혀있었다고 느껴져 부끄러웠습니다 :( 

 

 

빛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하는 요시고

70-200 렌즈로 멀리서 사람의 존재감을 없애고 찍는다.

음... 정말 따라해보고싶은데, 저희 나라에서 한다면 스토킹으로 신고받지않을까.. 생각합니다.......ㅋ

요새 세상이 오해받을 짓만 해도 범죄자로 몰리는 세상이다보니 아쉽습니다.

 

 

가장 특별하게 전시된 사진이 있다면, 바로 이 사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외 테라스에 있는 작품인데요.

사진 위에 물을 채워놓아, 물이 찰랑거리는 모습과 사진이 잘 조화되어보입니다.

굉장히 재밌는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이 다 지나가며 재밌게 보고 가셨습니다ㅎㅎㅎ

 

최애사진 중 하나.

붉은 노을 빛.

바다와 모래의 불규칙한 경계선

그 가운데의 실루엣으로 존재감 없는 사람의 동작.

참 멋진 사진입니다.

 

파도와, 물에서 노는 사람들의 모습.

외로움이 산 세바스티안의 고유의 분위기라고 하네요.

관광도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고독과 외로움을 주제로 한 사진들일까요..

뭔가 알게모르게 기분이 차분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세 가지의 각기 다른 바다의 영상을 한 번에 틀어두었습니다.

시원시원하고 어딘지 모르게 약간 슬픈 느낌의 바닷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집니다.

 

 

이 글을 보고 참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마음.. 

최근에 사진에 대해 많이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

예전엔 시간을 어떻게든 내서 한 주제로 사진을 찍어 필름을 현상하곤 했었는데

다른 일이 많아 사진에 조금 소홀하더라도, 그 사랑만큼은 잊지말고 마음속에 간직해둬야겠습니다.


 

요시고 따라잡기 2탄

이런 건축물의 각짐과, 빛만 보면 이제 요시고의 스타일이 자꾸 떠오르네요.

물론 지나가며 툭 찍은 거긴 하지만, 앞으로 이런 식으로 자주 찍어봐야겠습니다.

 

너무 좋았었기에, 가끔 다시 보기 위해 도록도 구매했습니다.

 

가끔씩 여행에 대한 향수가 생길 때,

사진에 대한 사랑이 사그라들 때.

 

이 도록을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고자 합니다 :)

 

많은 분들이 요시고 전시회에서 좋은 사진도 많이 찍으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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