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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술 포스팅을 작성해보네요 :)

예전부터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었던, 알사람들은 다 아는 스파이시드 럼 

의외로 자주보이고, 또 맛있어보이지만 손길은 잘 안가던

오늘의 술은

캡틴 모건

(Captain Morgan)

입니다.

 

캡틴 모건은 대부분의 대형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구할 수 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네요.

저는 오랜만에 대형마트를 방문한 김에 구매를 했었는데 가격은 19,800원. 

2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렴한 술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고있지만 제 몸을 희생해 지뢰들을 알려드릴수만 있다면...^^

그리고 은근히! 좋은 술을 느끼기 위해서는 저렴한 술들도 마셔봐야 좋더라구요.

아.. 이런맛은 좋은 술에서는 나면 안되는거구나 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약간 반면교사..같은 느낌? ㅎㅎㅎ

야 뭘 웃고있냐 ㅡ,,ㅡ

흔치않은 캐릭터 얼굴이 떡하니 박혀있는 라벨디자인.

뭔가.. 썩소.....

내가 널 엿먹이겠따라는 느낌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는데 얼굴인식이 되어버리는 아주 훌륭한 디테일의 얼굴이었습니다...ㅎ

 

이 술의 이름이자, 저 캐릭터의 이름은 17세기에 유명했던 해적 선장 '헨리 모건'에서 따왔다고 해요.

원래는 씨그램에서 제조하던 친구였지만, 씨그램이 디아지오에 인수당함에 따라 디아지오 소속이 되었습니다.

 

꽤나 멋있는 뚜껑 디자인.

약간 럼은 해적의 술이라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또 떡하니 라벨에서부터 해적이 칼들고있고, 뚜껑에 로고도 칼이고 해서 잘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캡틴모건 오리지널 스파이스드 럼의 정보들이 적혀있는 뒷면라벨과 옆면.

근데... 원재료를 보니까 와인이 12.04% 들어가네요? 

와인이 왜들어가는걸까...신기하네요 :)

 

그리고 캬라멜 색소가 들어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숙성 럼이 아닌데도 색이 이렇게 진한 것을 잘 대변해주는 정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스텝은 뚜따입니다

캡틴 모건의 개봉기 함께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과 다르게 이번엔 스트레이트잔에 따라서 바로 마셔봤는데요.

소리를 들으면 아시겠지만.. 매우 고통스러워했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흐우우워커어어엌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이게 무슨맛이야..' 하면서, 한 번에는 잘 모르겠어서 더 마셔봐야겠더라구요...

 

색깔에 속지말자!

이녀석은 고숙성이 아니다!!

캬라멜 색소가 들어간 갓난이 럼이니까 알콜이 튈 수 밖에 없다!!

2만원도 안되는데 뭘 바라냐!!! 

 

...

그럼에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급하게 안주를 줏어왔습니다.

오늘의 안주는 편의점 싸구려 핫바.

 

네 이제 본격적으로 의식의 흐름대로 술술 내뱉는 시음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달달한 향이 나지만 약간 인공적인 직선적인 향

나 달아!! 그런 느낌

 

팍팍 치는 느낌

약간 소름끼치는 알콜의 느낌

역한 느낌 올라옴

 

음… 스트레이트로는 확실히 조금 그럼

럼에 익숙하지 않아서 구런가? (이사람은 럼이라고는 바카디 블랑카밖에 안마신 사람입니다 근데 블랑카가 이것보다 맛있던데.)

 

첫맛은 확실히 달고, 그 이후로 럼의 화한맛이 느껴짐 뒷맛은 끈적하게 혀에 달라붙고 약간 알콜의 맛이 튐

저렴한 가격대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나쁘지않지만 찾아마시진 않을 듯 한 느낌


그렇습니다. 

어느 다른 블로거님께서 하신 말씀이 굉장히 공감이 갔는데요.

'캡틴모건을 이용한 칵테일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법은 캡틴모건을 한 방울만 떨어뜨리는 것이다.'

말에서 분노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ㅋㅋㅋㅋ

알콜의 역한 느낌 같은 것때문에 그냥 소주마시는 기분이다 라고 하시기도 하셨는데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근데 소주는 우리 항상 차갑게 해서 마시잖아요?

혹시 몰라 온더락으로 온도를 차갑게 해서 마셔보겠습니다.

 

캡틴모건 온더락

온더락으로 마실 때 차가워지니 확실히 역한 느낌은 줄어드나 뒷맛이 깔끔하지 않은 것은 여전하더라구요.

흠믐므.. 어떻게 커버를 쳐야 좋을까...?

칵테일로도 많이 사용된다는데, 저는 그냥 바카디 블랑카쓸것같아요..

단 맛이 더 필요하면 시럽을 넣으면 되니깐..ㅎ 

약간 스파이시드 럼은 그 자체로 마시기 좋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약간 Ready to drink 처럼) 그렇진 않은 것 같네요 ㅠ

술이 좀 들어가서 감각이 무뎌지면, 나름 나쁘지 않으려나요? 

다음에는 술을 좀 마신 상태에서 한 번 마셔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조금 더 돈 써서 조니워커 블랙이나 그런걸 마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ㅎㅎ

아참 그리고 이런 비슷한 럼중에 플렌테이션 파인애플 럼 이라는게 있었는데 이걸 다음에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전부터 관심이 많았거든요 :)

 

그럼 다들 즐거운 홈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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