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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전시 추천 - 쉽고, 따뜻하고, 감각적인 전시

 

 

엄청나게 세밀하게 현실을 묘사해 마치 사진같은 작품, 세상에 이렇게 복잡할 수가 싶은 작품.

보는 것만으로 압도되는 그런 작품들도 좋지만 가끔 나와는 너무 다른 세계인 것 같죠.

그에 반해 일러스트 형식의 작품은 보는 사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또, 형식이 편안하다 해도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전혀 무뎌지지 않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할 전시는 쉽고, 따뜻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그려내는 작가 "일리야 밀스타인"의 대규모 특별 기획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분 좋게 보고왔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깁니다.

 

전시에 대한 정보부터 간단하게 보고 넘어갈까요?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

Ilya Milstein : Memory Cabinet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대치동) 섬유센터빌딩 B1 마이아트뮤지엄

 

전시기간 

2023.09.20 ~ 2023.03.03

 

관람시간

월-일 10:00 ~ 19:40

(입장마감 19:00, 추석 및 설날 당일만 휴관)

 

특이사항

정규 도슨트 있음(월,수,금 11시, 14시, 16시)

키즈 아트 워크숍 있음 (조이뮤지엄)

시네마틱 오디오 도슨트 제공

 

홈페이지

http://myartmuseum.co.kr/

 

마이아트뮤지엄, MY ART MUSEUM

월 - 일요일10:00 - 19:40 (입장마감 19:00) ※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공휴일 정상운영

myartmuseum.co.kr


전시가 진행중인 마이아트뮤지엄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곳입니다.

전시장 내부 구조도 그렇고 전시 작품 외적인 것에도 많이 신경쓰는 듯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근처에 아주 맛있는 국밥집이 있습니다 :)

국밥집에 대한 정보는 포스팅의 가장 아래에 언급하기로 하고.. ^3^

 

저는 개인적으로 아침 일찍 전시를 가는 걸 선호합니다.

전시 시작 시간에 맞춰 바로 입장하면 굉장히 쾌적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거든요.

한가지 힘든 점은 집에서 먼 전시면, 거의 회사가는 것보다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야한다는 거..?

저는 이날 9시 40분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있었답니다 ㅎㅎ;

 

왼쪽이 세트, 오른쪽이 작품.

이번 전시가 굉장히 특이했던 게, 전시 협찬에 'LG전자'가 들어가있더라구요.

LG전자에서 일리야 밀스타인에게 의뢰하여 만들어진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위 공간은 그 작품의 모습을 비슷하게 구성해놓은 건데요, 직접 작품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진 한 번 찍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인스타 태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인스타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포토부스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일러스트가 포함된 스페셜 필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상당히 탐났는데요.

혼자 찍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다보니 저는 패스했습니다..^^

 

티켓도 힙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개략적인 설명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뽑아보자면, '자세한 묘사' '맥시멀리즘 화풍'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던 전시의 작품들을 함께 보러 가볼까요?

(물론, 직접 가보시는 걸 권장드리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보여드리진 않을거에요ㅎㅎ)

(혹시 전시가 종료된 이후 전 작품을 보고싶으신 분은 비밀댓글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개인적으로 마이아트뮤지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작품도 중요하지만 백그라운드도 작품에 몰입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여기는 노루 페인트와 협업을 해서 그런지 작품이 걸려있는 벽조차 작품같습니다.

작품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에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보자마자

'어휴 저 눈 다 언제 치우지...'

'책들은 안눅눅해지나...? '

이런 생각을ㅋㅋㅋㅋㅋㅋㅋ하게되더라구요ㅋㅋㅋㅋㅋ

(T발 너 si야? 소리가 머리에서 맴돌아..)

 

요새 전시들은 작품에 잘 이름을 안붙이기도 하던데

일러스트 형식이라 그런지 제목이나 설명이 친절하게 잘 되어있었습니다.

위 작품의 제목은 '뮤즈의 복수'

예술가에 의해 그려진 작품들 속 뮤즈의 표정을 보면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죠.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사랑이란.. 이런걸까...? ㅋㅋㅋㅋㅋ

맥시멀리즘 화풍답게 정말 어디 하나 빈 구석이 없습니다.

'어후 저거 언제다치워' 할 뻔하다가

'운명의 만남에 모든게 둥둥 떠다니는듯한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을까..?'

하고 애써 억눌렀습니다.

이런 저에게도 저런 사랑이 찾아올까요? :(

 

암 주말은 이렇게 보내야지.

음악에 푹 빠진 남자의 주말.

전시를 볼 때는 고양이가 있는 줄 몰랐는데 이제 보니 있군요ㅋㅋㅋ

어질러진 LP에 정신을 못차렸었나봅니다.

 

세 개의 작품이 하나.
아름다운 커플의 모습.

일러스트의 장점이랄까요.

작품을 이렇게 세 개로 나누어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한참 동안 바라보고 서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크리스마스

여기서부터는 리비에라에서의 추억들 챕터로 넘어갑니다.

설명은 물론 읽으면 좋겠지만 굳이안읽어도 상관은 없어요 :)

 

내부는 요런 모습

이 작품을 볼 때 쯤 든 생각은,

'부엌에 이렇게 커다란 창이 있는게 일반적인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확실히 저런 창이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작품의 인상을 크게 다르게 하더라구요.

다른 작품들에서도 이런 형태의 창문을 많이 사용하는 작가님인데 이분은 인테리어나 건축을 해도 대성했을 것 같다..ㅎ

 

뻘하게 웃겼던 고양이들의 모습.

왜 저렇게 옹졸하게 웃고있는 모습인걸까..? 또 손은 왜저러고있고...ㅋㅋㅋㅋㅋ

정작 가운데 있는 사람한테 시선이 안가잖아..ㅋㅋㅋㅋㅅㅋㅅㅋ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항상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두는 이 곳.

이번에는 작품 속 한 장면을 따라해볼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 그리고 책장들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사진찍기 좋을듯 :)

그래서 저도 하나 찍었습니다.

 

이거찍을때 핸드폰 타이머걸고 벽에 기대놓고 호다닥 가서 앉았었지..

여기서부터는 정말 많은 작가들의 영감의 무대가 되는, 뉴욕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거이거.. 나도 내년에는 뉴욕을 가봐야하나..ㅎ

 

같이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들이 있었다.

처음에 안내에서 뉴욕이라 하지 않았어도, 누가봐도 뉴욕의 feel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들.

뭔가 이전의 작품들보다 세삼 힙해진 듯하네요.

 

꽤나 쇼크를 받았던 작품.

아니 이렇게... 이렇게까지...? 이게 바로 New York인가? 그런건가???

는 농담이고 

정말 꽉꽉 들어찬 Maximalism과 개성넘치는 fashion에 정신 못차리게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게 하는, 특이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세 개가 한 작품이었던, 꽤나 섬뜩했던 작품.

 

전시의 끝자락 즈음에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도 있습니다.

형님... 잘생기셨네요.. 

편견일 수 있겠지만, 이런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작가님은 힙한 무드에 개성넘치게 생기셨을 줄 알았는데..

셔츠에 수트가 잘어울리는 므찐남지셨다니... 제스타일이십니다 행님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인물이 나오지 않는, 배경뿐인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빈 작품에 상상을 해보고 나를 이입해보라는것 같은데.. 이게 생각보다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직접 느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동물들이 주인공인 작품도 몇 개 있었습니다.

 

알사람들은 다 아는 라따뚜이.
댕청해보이는 곰... 옆에서 곰따라 댕청하게 셀카찍었지만 여기다간 못올림.

요런 작품들도 있습니다.

나름 신선한 느낌이어서 좋았달까~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시는 마무리됩니다.

 

꽤나 만-족한 전시였어요.

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기도하고 신선한 충격도 많이 받았구요.

일러스트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어린이나 노인까지도 더 쉽게 와닿을 이번 전시.

아직 기간도 많이 남았는데, 한 번 다녀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스팅 초반에 언급했던 '마이아트뮤지엄 근처의 맛있는 국밥집' 바로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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