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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 위스키 가쿠빈 가격, 구매팁, 하이볼 레시피까지 한 방에 정리!

 

 

 

이자카야에서 소주는 싫어서 한 번쯤 마셔본 하이볼.

생각보다 맛있어서 집에서도 해먹고 싶으셨죠?

보통 그런 분들이 이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을 구하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이 포스팅 하나만 보시면 산토리 위스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실거에요 :)

 

 

1. 산토리 위스키 ? 가쿠빈 ??

실제 제품명은 '산토리 위스키' 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 '가쿠빈'이란 말은 각진 병 이라는 뜻인데요. 

사람들이 '아 그 왜 각진병 그거 하나 주쇼!!' 하면서 주문을 많이 해서 가쿠빈으로 굳어졌다고..ㅋㅋㅋ

(조니워커의 사선 라벨, 히비키의 둥글고 넓적한 병 등 실제로 특이한 병디자인은 술의 인지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가쿠빈(각진 병)의 모습. 위스키 병들 중에서는 정말 유니크한 편.

 

일본 사람들도 이 각진 병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일본에 이자카야에 갔을 때, 이 가쿠빈을 잘라 만든 조명으로 이자카야가 장식되어있더라구요.

굉장히 유니크하고 예뻤던 기억이 납니다.

 

여튼, 요새는 산토리에서 나오는 다른 위스키들도 많아져서요.

구별을 하기 위해 '가쿠빈'이 거의 정식 명칭이나 다름없이 쓰이고 있다고 해요.

 

2. 산토리 위스키는 어떤 위스키일까?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은 저숙성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오래 숙성 안했고, 다양한 위스키를 섞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숙성을 오래 안했다 = 저렴하다.
다양한 위스키를 섞었다 = 밸런스가 좋다.

 

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위스키 입문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적은것이니 고수분들은 쉿...ㅎ

 

3. 가장 중요한 '가격'

산토리 위스키의 가격은 한국에서는 대형마트나 리커샵 기준 4만원 초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데일리샷같은 앱에서는 보통 다른 위스키를 하나 더 구매해야합니다.(끼워팔기)

 

뭐 4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이나 끼워팔기? 살려면 살 수 있죠.

우리가 돈이 없어서 안사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녀석 일본에서 사면 얼만지 아세요?

무려 1800엔. 2023년 11월 현재 환율 기준 15,600원입니다.

 

무려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 들고 그래서 손이 잘 안갑니다...

그래서 일본 가시는 분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많이들 사오시기도 하시구요ㅎㅎ

 

하지만 그나마 나은 구매 루트가 있으니,

바로 제가 구매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현재 3만원 중후반대에 꽤나 넉넉한 물량을 풀고있습니다.

예전엔 인당 한 병 구매제한도 있었는데 요새는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넉넉하다곤 해도, 마트 오픈 시간에 가시는걸 추천하긴 해요..^^ 금방 없어지니껜!

그나마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자, 여기저기 리커샵들을 뒤지지 않아도 되는 좋은 구매방법입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나눔하기 위해 세 병을 한 번에 사왔답니다 :)

 

우하하 내가 바로 승리자

 

4. 가쿠빈 상세설명(및 니트 시음기)

여기에서는 가쿠빈의 패키징부터 니트(섞지않고 위스키만) 시음기를 다룰거에요.

관심이 없으시다면 아래쪽의 5. 가쿠빈 하이볼 만드는 법으로 넘어가셔도 좋아요!

(그래도...보믄 좋은데...보구가........)

 

 

가쿠빈의 패키지 옆면에는 간단한 위스키의 설명과 하이볼을 만들어 먹는 방법이 적혀져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하이볼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하지만 레시피가 조금 적당히~ 적혀져있어서 칼같은 한국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제가 아래다가 자세히 적어놨어요.. 참고해주세요^^

 

 

저가형 위스키이기 때문에, 코르크 마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스크류 방식으로 되어있지만 막 증발이 엄청 일어난다거나! 따면 몇주내로 다 마셔야 한다거나

그런건 없으니 맘놓고 조금씩 드셔도 됩니다ㅎㅎㅎ

 

이제 직접 따라서 맛을 봐야겠죠?

 

 

조명 상태에 따라 색깔은 조금씩 바뀌지만, 저숙성 치고는 꽤나 어두운 갈색을 띄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저숙성 위스키들 중에는 정말 옅은 갈색을 띄는 것들도 많거든요.

위스키의 색깔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뭐가 좋고 뭐가 나쁘고를 논하긴 어렵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고숙성을 하면 좀 더 어두워진다.. 정도ㅎㅎㅎ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걸요? 아마도...?

(누가 위스키사준다하면 되도록 찐한 색으로 얻어먹자 후후)

 

 

아래에서부터는 의식의 흐름대로 적은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의 니트 시음기입니다.

 


 

향에서 알콜 침(찌르는듯한) 약간 있음. 과하진 않음.

상큼한, 산뜻한 느낌이 남.

다만 그게 크게 특색있는 향은 아님.

 

첫 맛은 직관적인 단맛.

캬라멜 같은 녹진한 단 맛이 나고

산뜻함도 느껴지고

내뱉는 향으로는 우디함이 묻어남.

 

놀랍게도 맛에서 느껴지는 알콜의 튐이 거의 없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을 내는 건 놀랍다.

 

그냥 샷으로 마셔도 충분히 마시기 좋음.

다만, 단 맛이 주된 맛이고 다소 직관적인 만큼

빠르게 질려 많이는 마시기 곤란하지않을까.

이 단맛을 하이볼로 마시면 정말 괜찮을 듯.

 

위스키 처음 마시는 사람한테 니트로 맥이기에 좋을 것 같다.

위스키 안마셔본 사람 기준에서 조금 비약해서,

'양주는 소주와 달리 달달하니 맛있을거다' 라고 생각하는 것에 가장 가까운 맛이지 않을까?

달고, 나무향이 나고, 소주보다는 고급스러우며 알콜맛이 적은 그런 술이다.

 


 

전반적으로 아주 나쁘지 않은 위스키였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대라는 걸 감안해서지만요^^

다양한 위스키들을 접해보면서 점점 더 특색있고 자기한테 잘 맞는 위스키를 찾아가는 여정도 굉장히 재밌답니다.

여러분들도 츄라이츄라이!!!

 

5. 가쿠빈 하이볼 만드는 법 (토닉워터냐 탄산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드디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으로 하이볼 만드는 법입니다.

사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레시피들이 다 거기서 거긴데요.

홈탠딩(집술질)을 많이 해본 경험으로 조금 추가적인 정보를 드리려고해요.

 

여러분들, 우리나라와 일본의 하이볼이 굉장히 다른 거 알고계신가요?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의 이자카야에서 토닉워터로 하이볼을 만드는 반면

일본은 대부분 탄산수를 이용해 하이볼을 만든다고 해요.

 

토닉워터는 기본 맛부터가 달달함과 상큼함을 많이 가지고있어서

한국의 하이볼은 단맛 빡! 상큼 빡! 위스키맛 슬쩍~ 나는 그런 종류가 많아요.

한 때 유명했던 일본인들이 한국의 하이볼을 먹었을 때의 반응을 가져와봤어요.

 

한국 하이볼을 먹어본 일본인의 반응

 

이렇게 보니 더 와닿죠?

반대로 한국 하이볼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가서 하이볼을 시키면

'밍밍하니 아무맛도 안나는구만...' 이 된답니다.

 

그래서 제가 둘 다 만들어보고, 마셔보고. 뭐가 더 나은지!!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sam Jung... 21살 때부터 하이볼 만들어 먹던 짬빱이 있는 집술질 9년차 위린이!

우선 화려한 손놀림으로 만드는 탄산수 하이볼부터 보시죠!

 

짬밥은 무슨... 짬을어디로먹은겨

 

ㅋㅋㅋㅋ네 허우적대는거 잘봤구요~ 진짜 왜저래...

레시피는 원래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with 탄산수)

- 산토리 위스키 30ml

- 레몬 하나 웨지 짜고 넣기

- 얼음 가득

- 탄산수 필 인(채우기)

 

인데 사실 누가 레몬을 집에 모셔두겠어요..ㅋ

레몬 웨지 짜고 넣기는 레몬즙이나 라임즙으로 한 번 짜주기 정도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아! 레몬즙 너무 많이넣으면 그 맛밖에 안나서 차라리 적다 싶을 정도로 넣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필 인 에 대해서.. 사실 얼음의 크기나 잔의 크기가 다들 다르기 때문에

필 인으로 하면 생각보다 밍밍한 하이볼이 되기 쉬워요.

가능하면 탄산수도 지거에 따르거나 적당히 눈가늠으로

 

위스키 1 : 탄산수 4

 

정도로 맞춰주시면 좀 더 맛있는 하이볼을 만드실 수 있어요! 

나는 술맛이 좀 더 나는게 좋다! 하시는 분들은 1 : 3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30ml 재는게 어려우신 분들!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냥 30ml 무시하시고 아무 조그만 잔이나 하나 가져오셔서 비율만 맞춰주세요!

예를 들어 소주잔이 있으면

 

위스키 소주잔 한 잔, 탄산수 소주잔 네 잔

 

이렇게요.

이게 30ml 재고 탄산수 필인 하는것보다 오히려 더 맛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9년차 짬밥의 저를 믿으세요!

 

그리고 저 비율대로 맞췄는데도 '밍밍해~' or '너무 술맛이 쎈데?' 하시면 적당히 술을 더 넣으시거나 탄산수를 더 넣어주세요.

내입맛에 맞는게 최고인거지 레시피는 정답이 아닙니다ㅎㅎㅎ

 

 

준비한 안주는 근처 꼬치집에서 공수해온 닭꼬치와 염통꼬치..!

이자카야 feel을 내기 위한 저의 조그마한 노력이었습니다 하하하

자 이렇게 해서 만든 탄산수 하이볼은 과연 어떤 맛일지... 의식의 흐름대로 한 번 가볼까요?

 


 

시원 상큼한 탄산수와 뒷맛에 느껴지는 위스키의 맛.

니트로 마시는 것보다 위스키의 캐릭터가 옅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죽는 느낌이 있긴 하다. ( 1 : 4 비율에서 )

 

직관적인 단 맛이 조금 옅어졌고

시원상큼한 맛이 위로 친다면 

위스키의 묵직한 맛이 베이스로 깔리는 느낌.

뒷맛에서는 산토리 위스키 본연의 캐릭터가 나와, 달달하게 마무리되어 기분 좋다.

 

전체적으로 단 맛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지 않을 법함.

 


 

탄산수 하이볼이 전체적으로 단 맛이 많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만큼

단 맛만 어느정도 추가되면 한국인들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시럽을 적당량 추가하여 단 맛을 보충하는 레시피들도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얼그레이 시럽을 10ml 넣은 얼그레이 하이볼. 얼그레이가 싫다면 설탕시럽 10ml 추가해주기) 

 

 

자 그렇다면, 토닉워터를 이용한 하이볼은 어떨까요?

 

 

이번에는 만드는 모습은 보여드리지 않을거에요.

왜냐구요? 깜빡하고 안찍었거든요!!!!

엉엉...다시찍긴 너무 귀찮으니 그냥 가도록 할게요 (;´༎ຶД༎ຶ`)

토닉워터 하이볼의 레시피는 뭐 탄산수와 거의 비슷하지만! 그래도 알려드릴게요.

 

산토리 가쿠빈 하이볼(with 토닉워터)

- 산토리 위스키 30ml 

- 레몬 하나 웨지 짜고 넣기(레몬즙 한 번 짜서 넣기로 대체가능)

- 얼음 가득

- 토닉워터 필 인(채우기)

 

비율로 만드신다면, 탄산수와 동일하게 1 : 4를 추천드리고요.

술꾼이라면 1:3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바로 토닉워터 하이볼의 의식의 흐름대로 쓴 시음평! 

 


 

한 입 마시자마자 웃음부터 났다.

이거지. 술집에서 마시던 그 맛이다.

 

시원상큼달달한 맛.

솔직히 위스키의 맛은 거의 안나고(구별하기 어렵고)

아예 섞여서 토닉워터의 맛에 다채로움을 더해주는 느낌준다? 라는 느낌.

그냥 토닉워터만 마시면 새콤한 그런 맛이 조금 튀는데

이렇게 하이볼로 마시니 위스키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 같다.

 

맛은 확실히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 토닉워터 하이볼은 야매라고

탄산수에 먹는 게 근본이라고 하고싶지만

내 혀조차 토닉워터를 더 좋아하니 어찌하리...ㅎ

 


 

그렇습니다.

저도 져버렸습니다...

술로그 접어야할 판;;;;;;

 

뭐 그래도 맛있는걸 맛없다고 할 순 없잖아요? 

저도 한국인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 입맛에 더 잘맞는게 토닉워터로 만든 산토리 하이볼인가보지~

 

여튼 결론적으로, 토닉워터와 탄산수 사이에서 고민이신 분들은 일단 토닉워터로 가세요.

그 후에 좀 더 색다르게 먹어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탄산수 하이볼을 도전하시는걸로...ㅎ

 

아참, 추가로 개인적으로 제로 토닉워터는 불호입니다.

하이볼로 만들었을 때 뭔가 묘하게 맛이 부족하달까..?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

어차피 술먹는데 다이어트 신경쓸 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아주 길~~게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의 모든 것을 알아봤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여러분들의 집술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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