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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말이죠.

이것저것 다 잘먹는 사람이에요.

회, 술, 커피 등 거의 대부분에서 불호가 없는 사람인데

극강의 꼬린내로 저를 무릎 꿇게한 술이 하나 있었으니... 

호세쿠엘보 에스페샬

Jose Cuervo especial

리뷰갑니다...

호세쿠엘보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술 중 하나죠?

대형마트에는 무조건 있고, 편의점에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데킬라도 빠뜨롱, 돈 훌리오 등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으로 퍼진 건 역시 호세쿠엘보입니다.

 

3만원 후반~4만원 초반의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

파티에 잘 어울린다는 데킬라에 대한 인식

데킬라를 마시는 나는 거친 놈(년)이야! 라는 느낌

 

등으로 데킬라를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술에 관심이 많은 저는 집에 "트리플섹"이 있는데요

 

호세쿠엘보 + 트리플섹 = 마가리타

 

마가리타는 굉장히 유명한,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즐겨보고자 호세쿠엘보를 구매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디서든 눈에 확 띄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병입니다.

이때만해도... 꽤나 설렜었는데요. 

호세쿠엘보 에스페샬 라벨

보통 데킬라는 숙성 정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게 됩니다.

 

발효 직후 병에 넣은 하얀 색 데킬라 '블랑코'

발효 후 최소 2개월 이상 숙성을 한 노란 색의 데킬라 '레포사도'

발효 후 최소 1년 이상 숙성을 한 짙은 황색의 데킬라 '아녜호'

 

오늘 다루는 호세쿠엘보는 레포사도 등급의 데킬라입니다.

 

병 한번 훑어주기

병 뚜껑은 일반 스크류캡입니다.

비싼 데킬라들 ( 빠뜨롱 ) 같은 것들은 코르크를 쓰기도 하는데, 나머지 대부분은 이런 스크류캡 형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179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는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

 

바로 마가리타를 만들어 마셔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 준비물~ 

 

데킬라, 트리플섹, 라임주스

재료는 이 세가지가 끝입니다.

그런데 보통 칵테일을 즐기시는 분들도 데킬라 베이스를 집에서 만들어드시는 분들은 좀 드물기도 하고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리플섹이 집에 없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마가리타를 집에서 해드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장비들입니다.

 

... 뭔가 굉장히 없어보이네요.

사실 저도 정말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연명하고있기때문에ㅎ

쉐이커를 구매하지 않고 보스턴 쉐이커를 사용하고, 

칵테일 잔이나 마가리타 잔이 없어 와인잔을 이용하고

소금을 리밍하기 위한 그릇을... 전자렌지용 용기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렇게보니까 엄청 없어보이네요..

아몰라~ 맛만있으면됐지~~~

어쨌든 이제 시작합니다!

마가리타 레시피를 공유할게요.

레시피의 경우에는 조주기능사 레시피, IBA레시피, 개인 레시피 등 모두 다른데, 저는 이번에 이 레시피를 사용했습니다.

 

마가리타 레시피

데킬라를 1 + 1/2 oz

트리플 섹을 1/2 oz

라임주스를 1/2 oz

 

1. 레몬즙과 소금으로 잔을 리밍

2. 쉐이커에 다 넣고 쉐이킹

 

 

우선 리밍부터 해봅시다

 

이가 없으면 잇몸..

원래는 생 레몬, 생 라임을 잔에 문대서 즙을 묻히고 소금을 붙이는건데, 생 라임이나 레몬이 있을리가요?

그래서 전자렌지 용기를 하나 더 준비해서 바닥에 뿌리고 잔을 돌려주었습니다.

 

나름... 잇몸으로도 잘 되죠?

재료들을 얼음을 넣은 쉐이커에 넣어주고

 

쉐이커를 흔들어줍시다!!!

ㅋㅋㅋㅋㅋ혹시 보셨나요

보스턴쉐이커의 가장 큰 단점.... 안빠졐ㅋㅋㅋㅋㅋ

원래 팍 저 연결부분을 쳐서 한 번에 뺴야하는데 오랜만에 쉐이커를 써봐서 안빠져섴ㅋㅋㅋㅋㅋ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준비된 잔에 잘 따라주면~

마가리타 완.성

 

이대신 잇몸으로 와인잔을 사용해서 약간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완성!

데킬라의 원래 색깔인 황색이 남아는 있지만, 트리플섹과 뿌연 느낌을 내주는 라임즙과 쉐이킹하여 약간 옅고 탁해진 느낌입니다.

색이 나름 예뻤는데 사진으로 제대로 담질 못했네요 :)

 

그러면 맛을 보...기 전에!!!

생각해보니 제가 데킬라를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샷을 먼저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칵테일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그 안에 들어간 재료들을 잘 알아야한다고 어디서 주워들었어요ㅎㅎ

여러분도 칵테일을 즐기실 땐 한 번 재료들을 따로따로 맛봐보시는건 어떨까요?

 

음...

꼬릿한 향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처음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때는 생각보다는 꼬릿함이 많이는 안느껴져서 "괜찮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 위스키나 고도수의 술들로 절여진 저에게는 그냥 약간 싱거운? 

알콜 느낌이 잘 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나 생각하며 이번엔 마가리타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마가리ㅌr.....

(충격에 말잇못)

 

평솔처럼 의식의 흐름대로..


 

향은 굉장히 꼬릿함 (그래서 칵테일 글라스를 쓰나보다 향을 잘 맡지 못하게)

 

짭짤한 맛과 데킬라의 꼬릿한 맛이 적절히 맞음

 

라임 느낌이 그리 많이 나진 않움

 

라임이 꼬릿한 느낌을 잡아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고 뒷 맛에서 라임이 느껴짐

 

짠 맛과 꼬릿, 라임까지 다양한 맛으로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을듯.

 

알콜느낌은 정말 없음

 

근데 정말.. 꼬릿함이 스트레이트로 마실때보다도 더 두드러지는거같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거움

 

소금의 짠 맛 - 데킬라의 꼬릿함 - 라임 뒷 맛 어떻게 섞었는데 이렇게 딱딱 나뉘는지 신기하다.


진짜 저 마가리타 한 잔을 억지로억지로 마셨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전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칵테일인데.. 좋아하는 이유를 찾아보고자 열심히 노력했는데

저는 데킬라 불호파인가봅니다...

인스타에도 올리고  형한테 하소연함...

제 실수도 있죠.. 

향을 모아주는 와인잔을 사용해서 가뜩이나 꼬리한 향을 집중적으로 맡았고..ㅋㅋㅋㅋㅋㅋㅋ

라임주스도 조금 오래된거라 약간 느낌이 약해져서 그런것같아요.

그래도... 당분간은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데킬라 꼭 바에서 드셔보시고 구매하시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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