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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스칼라캠프장 - 산을 깎아 만든 깔끔한 캠핑장에서 운동한 썰 푼다

 

 

이번에 형의 생일을 맞아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캠핑장은 강촌 스칼라캠프장인데요.

 

생긴지 오래 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정보가 많이 없다고 형이 약간 불안해했습니다..

'예약을 했는데 3층? 3층이 뭐지...' 그러면서요. 캠핑장을 이용하며 층수는 처음들어봤거든요. 

이 불안은 나중에 현실이 되는데..!

형이 전날에 술을 많이 먹어서 운전은 제 몫이었습니다^^

캠핑장으로 올라오는 굉장히 경사가 높았던 기억이 나네요..

운전을 마치고 마무리 한 컷 :)

강촌 스칼라캠프의 위치를 공유할게요!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추곡고개길 326-121

 

캠핑장의 중간에는 이렇게 이용안내서가 붙어있답니다.

이 안내서에는 번호로 캠프 사이트가 붙어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운영되지 않더라구요! 쪼오금 헷갈렸습니다...

예약해주신 사이트를 찾아서 가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

 

캠프 사이트 바로 옆에 차를 못대는 곳이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차는 캠핑장 도로의 양 옆으로 해주셔야하는데요.

저희의 캠프사이트는 3층..

차를 도로에 주차하고 짐을 끌고 3층까지 올라가야했습니다.

(지옥의 시작)

 

!!!!!!!!!!!!!!!!!!!!!!!!!!!!!!!

멀고.. 높고...짐은 많고...^^

 

저는 항상 데크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캠핑을 다니다보니 이런 곳은 처음이었어요.

원래 이런 곳들이 많은가..? 하하하...

 

이걸 어떻게 다 옮기지 하며 막막할 때 사장님께서 캠프장의 돌돌이를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돌돌이

요 돌돌이 덕분에 조금 더 수월하긴 했지만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

평소에 안하던 운동을 여기서 다 하게 되더라구요.

나름 운동되고 좋기도..했어요..?

드디어 올라온 3층 우리 공간!

강촌 스칼라캠프는 산을 깎아 만들어서 그런지 경치가.. 아주 시원시원했습니다.

바람도 시원하니 짐을 옮기며 났던 땀을 기분좋게 식혀줬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텐트를 쳐봐야겠죠? 

(팩트 : 텐트는 형이 다 쳤다)

 

텐트를 열심히 치고있는 형을 뒤로 저는 몇가지 준비물들을 더 사러 매점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사야할 것은 등유, 장작, 간단한 마실거!

 

가는길에 전기콘센트도 한 번 확인해봄니다.

 

캠핑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과도한 전기사용은 금지되어있습니다.

전기를 많이먹는 전기히터같은거 이용 못하게 되어있죠 :)

그래서 대부분 등유난로를 사용하구요!

원래는 오는 길에 등유를 좀 구매해오는데 오는길에 주유소가 따로 없어서 매점에서 구매를 하기로 한 겁니다ㅎㅎ

 

캠프장 중앙에 있는 매점.

입실 할 때도 이쪽으로 방문해주시면 된답니다 :)

생각보다 굉장히 매점이 크고 본격적으로 되어있어서 신기했어요.. 거의 편의점수준?

아이스크림부터 술, 과자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스칼라캠프의 매점.

캠핑 장비같은것들까지 판매하고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나중에 여기서 고기에 찍어먹는 참소스까지 구매했답니다ㅋㅋㅋ 이게 여기 있을 일이냐구;;

 

그리고 장작도 판매중인데요.

장작은 요금을 지불하고 밖에 쌓여있는 곳에서 가져가면 됩니다.

 

1망에 만원.

양파망같은 것에 한 가득 들어있는 장작이 보기만해도 따뜻하군요ㅎㅎㅎ

불멍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희는 한 망을 구매했어요.

 

그리고 다음 구매할 건 등유죠?

등유는 10리터, 20리터 단위로 판매되고있었지만 원하면 5리터만도 구매가 가능해요!

이것도 요금을 내고 밖에 있는 등유를 따라가면 됩니다.

원래는 직접 따라주시거나 하시는거같은데 지금 쫌 바쁘니까 적당히 1/4 정도 따라가시면 된다~ 라고 하셨어요!

사람들의 양심을 믿는 그런 사장님이시군.. 싶었답니다ㅎㅎ

 

캠핑의 30퍼센트는 설겆이죠..ㅎ

설거지하는 곳은 굉장히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미리 확인해봤습니다.

 

퐁퐁은 마련되어있지만, 상대적으로 개수대 수가 조금 적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이 곳 말고도 또 다른 식기세척장이 있는걸까요? 주변에서 보지는 못했는데 아마 한 군데쯤은 더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캠프장이 꽤나 넓다보니 주변을 다 둘러보진 못했어요;

 

화장실도 한 번 들렸는데요.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지, 관리가 잘되는 건지 확실히 깨끗했습니다.

사진으로 함께 보실게요!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개인적으로 화장실 깨끗한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아 근데.. 따뜻한 물은 잘 안나와요...

전기온수기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개수대와 연결이 되어있는 듯 합니다.

개수대에 사람이 많으면 샤워실에 물이 차가워져요 ㅠㅠㅠㅠ 

처음엔 분명 따뜻했는데 점점 물이 차가워져서 호다닥 씻고 나온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개수대에 사람이 없을 때 샤워하시길 바라용..

다시 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공용공간.

간단하게 의자들과 파라솔, 포토스팟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밤에 굉장히 예쁠 것 같더군요!

 

어느정도 마무리 된 텐트.

그리고 이제 고기를 준비해야겠죠 :)

오늘은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가 아닌 수육으로 준비했습니다.

바로 아롱사태 수육!!!!!!

이렇게 해먹으면 되게 맛있다고 형과 어머니가 척척 준비하셨어요.

저는.. 옆에서 응원을 했답니다ㅎ;

 

핏기 뺀 고기를 준비된 솥에 퐁당퐁당 넣습니다.
통후추를 뿌려줍니다!

별게 들어가지 않는데도 굉장히 맛있을거라고 해서 신기했어요ㅎㅎㅎ

이렇게 정신없이 저녁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덧 조금씩 날이 어둑해졌답니다.

바람도 조금 차서 텐트 안쪽으로 식탁을 옮겨줬구요.

 

풍경이 참 좋다.. 생각했답니다ㅎㅎ

 

어느덧 맛나게 삶아진 수육.

뭔가 똥글똥글해서 약간 털실공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건 저뿐일까요ㅎㅎㅎ

분명히 넣을때까지만 해도 길다랬던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술도 준비해줍니다!

오늘은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적당히 달달한 모스카토를 준비했어요.

 

졸리~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시는, 달달구레한 모스카토에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드라이한 와인들을 좀 더 선호하지만 가끔 이런 달달한 것도 좋더라구요.

 

탄산 톡톡 달달허니 아주 맛났답니다 :) 

막.. 깊은 맛은 없지만서도요ㅎㅎㅎ

 

수육을 자르는데 옆에서 훈수두시는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이게 영상으로 남을 줄 모르셨을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알아서 잘 하실텐디 항상 저러심;;

 

잘 자른 수육을 같이 먹을 팽이버섯과 부추랑 해서 솥에다 데코레이션까지 마쳐주면 끝!

 

ㅗㅜㅑ..

굉장한 비주얼이쥬..?

 

진짜 탱글탱글 맛난 아롱사태수육이었구요!!

육수에 팽이버섯과 부추를 데쳐서 같이 간장과 참소스에 찍어먹으니 아주 와따였답니다 :)

또먹고싶다!!!

고기 많이 먹고 후식(?)으로 부대찌개에 가마솥으로 한 밥까지!

...다른 캠퍼분들과 굉장히 다른 길을 가는 우리... 이래도 괜찮은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다른분들이 그냥 고기구워드시고 할 때 수육을 하고 가마솥을 가지고다니며 밥을 해먹는답니다..

혹시 캠핑장에서 이런 사람을 마주치면 저희인줄 아시고 모른척해주세요^^

 

형님의 서른 한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캠핑의 밤이 저물어갑니다.

 

아참, 너무 추워서 불멍은 생략했어요!!

장작은 고스란히 다시 반납했답니다 ㅠㅠㅠ

감성을 짓뭉개는 추위였슴니다.. 크킄... 

제가 아쉬운 점들만 이것저것 적었지만 강촌 스칼라캠프장은 장점도 많았어요!!

우선 별이 정말정말 많이 보이는, 아주 완전 청정구역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구요.

아무래도 높은 곳에 위치해서 공기도 더 좋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경치도 탁 트여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옆에 차 댈 수 있는 곳으로 갈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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