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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여행을 갈 때 괜찮은 위스키를 한 병씩 준비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2년전부터 제가 만든 전통ㅎ)

 

저번에는 라가불린 8년을 샀었는데 그 때 아버지가 피트 취향이 아니신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위스키인 

맥캘란 12 셰리오크 

Macallan 12 sherry oak

 

로 정했습니다 :)

맥캘란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위스키 브랜드인데요.

그 이유는 전통도 그렇고 고숙성년도의 패키지들, 그리고 한정판의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던 기억때문이에요.

위스키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이것저것 저렴한 위스키들을 마시던 약 5년 전, 멋모르고 신청한 맥캘란 시음회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어요.

그 때 마셨던 엄청난 한정판들의 맛이, 아직도 머리속에 선명해요.

 

그 때 이후로 좋은 위스키의 기준이 확실히 잡혀 위스키를 즐기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ㅎㅎㅎ

 

여수로 떠나던 길 차 안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위스키.

구매는 인천 위스키샵에서 했구요, 마지막 한 병 남은 맥캘란 쉐리오크를 보고 바로 집어왔답니다ㅎㅎㅎ

가격은 9만원 후반 ~ 10만원 초반대에서 보통 구하실 수 있습니다.

데일리샷 기준 가격은 114,000원이더라구요.

 

패키지는 무난. 트라이앵글 패턴이 고급스럽고 맥캘란 특유의 심플함이 잘 느껴집니다.

맥캘란의 패키지는 21년 이상의 고숙성이거나 한정판으로 나오는 우드케이스가 정말 멋있던데.. 

언젠가 정말 축하할 만한 일이 생긴다면 큰 맘먹고 한 번 구입하여 집에 두고싶네요 :)

맥캘란의 다양한 정보들이 적혀있습니다.

맥캘란 12 셰리오크의 상세한 이야기들이 약간 설명충처럼 길게 적혀져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커가 직접 작성한 테이스팅 노트도 적혀있고, 맥캘란의 여섯가지 상징도 적혀있네요.

 

여수 관광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서, 드디어 맥캘란을 오픈해보았습니다.

 

선명한 갈색을 가진 맥캘란.

빛이 잘 드는 곳에서 봤다면, 테이스팅 노트에서 이야기한 대로 황금색이 보였을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맥캘란만의 유니크한 병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니 굉장히 설레네요.

유사한 병디자인들이 많은 위스키계에서 얇고 높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병 디자인은 언제봐도 세련되어보입니다.

 

맥캘란 12 쉐리 오크 캐스크

오픈을 해보도록 하죠 :)

언제나 설레는 뚜따

영상을 보면 제가 뚜껑을 따자마자 바로 코르크의 향을 맡는 걸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ㅋㅋㅋㅋㅋㅋ

코르크의 끝부분이 위스키로 젖어있는 것을 보고 이 하나도.. 놓칠수 없다는 생각으로 벌인 만행이었습니다ㅋㅋㅋㅋ

 

당연한 코르크마개.

얼른 따라봅니다.

근데 아쉽게도 호텔에는 잔이 없어서.. 머그컵으로 마셨습니다 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결해야죠?

머그컵에 따라 마셔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브랜드인 맥캘란의 12년 숙성 쉐리 오크 캐스크의 맛은 어떨까요?

오늘도 늘 하던대로, 의식의 흐름따라 작성한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향기는 바닐라.

 

강렬한 첫맛

스파이스가 확실하게 있음.

 

스파이스 이후로 느껴지는 향긋한 맛

스파이스도 스파이스대로 좋고 달큰한 찐한 말린 과일의 뒷맛이 남.

달달한 잔향이 올라옴.

과하게 달아지는 느낌이 들기 직전에 우디함으로 바뀜

아주 조화로운 맛.

 

높은 가격대의 부드러운 위스키들도 좋지만, 이렇게 확실한 스파이스와 달달함의 조화를 갖춘 이 위스키도 좋다.

왜 이 쉐리오크가 베스트셀러인지 알겠음


마시는 내내 정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가형의 약간 기분나쁜 알콜의 느낌이 아닌, 확연한 스파이시와 달달한 느낌이 잘 조화된 잘 만든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니트로도 마시고, 편의점에 온더락 얼음잔이 없어 일반 얼음잔으로 부담없이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다들 배가 많이 불러 아쉬운 안주들로 마셨지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술자리가 될 것 같아요.

위스키나 양주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요새 핫한 다양한 위스키들도 좋지만

이 전통있는 스테디셀러인 맥캘란 12 쉐리오크를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

 

 

아참, 그리고 약간 아쉬운 사진들로 인해 추후에 맥캘란12 쉐리오크에 대한 리뷰는 각잡고 집에서 다시 마시고 난 후 또 올리겠습니다ㅎㅎ

당분간은 술을 줄여야해서 조금 걸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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