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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사는 친구와 용인에서 만나게 되어, 간단하게 먹고싶다는 서로의 의견이 맞아 간 곳은 용인 처인구의 브런치카페 '카페톤'이었습니다.

차가 없다면 오기 힘든 곳에 위치하였지만, 워낙 유명해 주말이면 차로 바글바글하다는데 저희는 평일 점심쯤에 방문해 그렇게까지 붐비진 않았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외관구조. 

명지대 방면에서 차로 대략 30분. 꽤나 먼 거리였지만 이곳에 도착해 내렸을 때 아 오길 잘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굉장히 특이하게 생긴 건물 모양새와 탁 트인 주변, 맑은 하늘까지. 기분좋은 시작이었습니다.

cafe tonn

심플하고 예술적인 건물의 외관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마 혼자왔다면 약간 헤메지 않았을까 싶지만 다행히도 친구가 이 곳을 부모님과 와봤었다고 합니다. 조용히 뒤를 따라 들어가도록 합시다.

용인 처인구 카페 카페톤의 입구. 건물 전체 사이즈에 비해 입구가 굉장히 좁다. 

좁은 입구를 지나, 카운터까지는 한참입니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앉아있는 좌석들도 있고, 통유리로 되어있어 탁 트인 바깥 풍경도 옆으로 보입니다. 조금씩 앞으로 가다보면 향긋한 베이커리와 커피의 향기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간단하게 먹자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조금 배가 고팠기때문에 얼른 빵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카페톤의 주문공간. 맛있어보이는 베이커리가 잔뜩.

카페톤의 베이커리는 정말 눈과 코가 즐거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빵을 그리 즐기진 않지만(좋아하지만, 싫어하려고 노력한다)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괜찮은 베이커리에 오면 빵을 주변의 친구나 챙겨주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빵을 사가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이후의 일정이 많이 있었기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간단히 먹을 것만 사기로 합니다.

 

다양한 베이커리

사지 않겠다고했지 보지도 않겠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다양한 빵들과 디저트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단 건 별로 안좋아해서 디저트는 선물만 좋아하지만, 빵종류는... 향기가 굉장히 괴롭더군요(빵은 살의 주적이다 살의 주적이야 밀가루 노노해)

저희가 먹을 갈릭 치아바타만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브런치와 커피, 음료 매뉴판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원두를 골라야합니다. 저는 촌스럽게도 갑자기 커피의 원두를 골라달라거나 하면 하나하나 보며 고민을 하기보다 시간을 끌기 싫어 바로 눈에 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해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페루의 라바도로 주문을 했지만 친구는 자세히 살펴보고 공정무역 원두를 고르더군요. 역시 이게 주문의 짬바인가봅니다. 저는 언제쯤 저렇게 여유롭게 주문을 할 수 있게 될까요?

저희는 음료로 라떼 한 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브런치로 Mac & Tonn 바베큐 를 주문했습니다.

 

카페톤의 2층.

야외에서 마시고싶다거나, 베이커리의 향기와 사람 북적이는 것을 좋아한다면 1층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 날은 약간 더웠고 오랜만에 만나 할 이야기도 많았기때문에 저희는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중에서도 꽤나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2층을 둘러보니,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심플하며 느낌있는 인테리어로 되어있었습니다. 

 

카페톤의 커피와 베이커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잠시 기다리니 진동벨이 울렸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친구가 왔다갔다하게하다니 제가 배려가 부족했다는 생각만 잠깐 했습니다. 생각만요ㅎ; 다음부턴 제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라떼에는 하얀 꽃이 피어있고 빵에서는 마늘빵의 진한 향이 올라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에서는.. 향이 나던가? ㅎ

커피 원두에 대한 이야기카드도 준다.

커피에 진심인 듯한 이 곳. 카페톤입니다. 선택한 커피 원두에 대한 카드를 한 장씩 잔의 아래에 깔아 주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배려들을 통해 카페의 방향을 전함과 동시에 좋은 기억과 경험을 남겨주었습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사소한 것이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훗날 꼭 다시오게하는 힘을 실어줍니다.

 

맥앤톤 바베큐. 브런치...맞나

예상외로 굉장히 커다란 녀석이 나왔습니다. 분명히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고, 가격이 조금 나가는 건 이 카페의 분위기와 프리미엄화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기대를 뒤엎고 값에 맞는 거대한 녀석이 나와버렸습니다. 먹기가 조금 힘들었다는 단점을 제외하곤 맛도, 기분도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이걸 손으로 잡고 한입에 드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있다면 참 대단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ㅎ

 

찐행복모먼트

용인 처인구에서 드라이브 겸 카페에 가서 데이트를 한다면, 여러 선택지 중 이 곳 카페톤은 빼놓을 수 없는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차가 있어야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점때문에 차가 없다면 힘들겠지만, 저처럼 차있는 친구를 살살 꼬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겁니다. 기분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카페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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