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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성능은 확실히 안좋지만 옛스러운 느낌과 특유의 갬성이 있죠.

 

저처럼  70년대의 감성을 좋아하거나, 가끔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그런분들께 굉장히 추천드리고픈

가장 '동인천' 스러운 카페

싸리재

오늘 소개해드립니다.

 

최근들어 동인천에 힙한 카페들이 굉장히 많아지고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꼭 가봐야하는 랭킹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곳이 바로 싸리재입니다.

위치를 공유할게요 :)

 

근처에는 또 다른 유명한 카페인 개항로 91과 브라운핸즈, 분위기좋기로 유명한 레스토랑 보름달밤, 맛집 랭킹 최상위 메콩싸롱등이 모여있습니다.

이정도면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고즈넉한 느낌의 건물.

외부에서만 봤을때는 그냥 평범한.. 낡은 집의 모습인데요.

외관만으로 봤을 때는 옆의 개항로 91에 관심이 갔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싸리재기때문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의외로 깔끔한 내부와 곳곳에 놓여있는 옛스러운 소품들.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에 온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책이 많았는데, 요새 책들이 아닌 굉장히 오래된 책들이었어요.

하나하나 있으면 그저 낡은 책이지만, 이렇게 모아두고보니 또 나름의 느낌이 있는 인테리어가 되었습니다.

 

사장님의 취미가 사진과 음악, 영화였는지 곳곳에 관련된 용품들이 많습니다.

필름카메라도 굉장히 여러대가 있고 턴테이블, 필름 영사기까지.

가장 눈에 띈 것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턴테이블이었는데요.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오래된 턴테이블의 조화가 멋졌습니다.

(이 턴테이블에서 노래가 나오는 줄 알았던 나는 바..보...ㅎ)

 

싸리재 원두 설명

제가 깜빡하고 메뉴를 찍지 않았네요 ㅠ

메뉴는 일반적인 커피 종류들과 미숫가루 등의 음료들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 "싸리재커피" 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요.

연유 + 커피 + 우유거품으로 이루어진 이 가게의 대표 메뉴 되겠습니다.

 

또 안먹어볼 수 없기때문에 저는 싸리재커피로 주문했습니다.

1층에는 좌석이 하나뿐이기때문에,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서도 느껴지는 고즈넉한 느낌.

차분함이 느껴지는 2층입니다.

곳곳에 1층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책들과 오래된 전자제품들이 있고, 한 쪽에는 사장님의 컬렉션으로 보이는 책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시끄럽게 떠드는 장소라기보다는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 안부를 묻고 인생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법한 카페입니다.

(...그래놓고 별에별얘기 다한 우리..ㅋㅋㅋㅋ)

친구를 기다리는 빈자리
사장님의 컬렉션과 4인석

맨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필름카메라와 옛날 느낌을 좋아하는 구닥다리 사람입니다.

약간 갬성충이기도 하죠.

이 날도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상을 맡기고 왔던 터라 제 카메라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여기 있는 다른 필름카메라들과 얼추 비빌수 있는 완전 옛날 카메라 중 하나 :)

사장님과 나중에 사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망상을 하던 와중 커피가 나왔습니다.

친절하게 가져다주시고 마시는 순서까지 설명해주신 사장님.

커피, 물, 간단한 간식 총 세가지를 주셨습니다.

싸리재커피의 비주얼이 상당하네요 :)

이 커피를 마시는 순서는!

 

1.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빨대로 가운데 커피부분만 먼저 마셔보면 좋다.

2. 이후에 연유와 섞어 마신다.

 

였습니다.

 

커피 부분만 마셨을 때는 사장님의 커피 취향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신 맛이 전혀 없는, 고소함만이 가득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쓴 맛도 많이 없어서 어느누구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맛입니다.

 

이후 연유를 섞어 마실 때는 확 달아져서

 첫 맛은 달고 뒤로 갈수록 고소한 느낌의 커피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맛의 견해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겠으나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분위기좋은 옛스러운 카페 "싸리재"

 

멋들어진 옛날 인테리어, 맛 좋은 고소한 커피,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주말을 더욱 소중하게 해준 동인천의 싸리재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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