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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알바 / 임상실험 급여부터 일정까지! 한 번에 모두 알려드립니다

 

최근 일하던 회사에서 나와 사업을 준비하며 시간은 적게 뺏기면서 한 번에 많은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던 도중 생동성 알바를 발견했습니다. 대학교때부터 주변에 친구들은 종종 했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저는 왠지모를 불안감에 거리를 뒀었는데요. 최근 나이가 들어가며 어린 나이에 생긴 선입견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호기심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저는 여러 방면으로 많이 알아보고, 생동성 알바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

생동성 아르바이트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메디25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메디25는 전국의 생동성, 임상 아르바이트의 공고글들이 모여있는 사이트로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공고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래 링크를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medi25.com/

 

메디25 : 생동성,임상시험 참여하기

전국 종합병원, 지역별 생동성, 임상 시험 온라인, 모집/참여절차안내, 구 알바메디

www.medi25.com

 

위 사이트의 공고글 모음에서 자신의 집에 가깝거나, 자신에게 적절한 공고를 찾아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공고 별로 모집하는 인원과 유형이 다른데, 특정 병이 있는 사람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체 건강한 19세 이상의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만약 본인이 몸이 약하다고 판단되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 걸 권장드립니다.

 

  • 생동성과 임상시험의 차이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임상시험신약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여 시판허가를 받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시험.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시험)은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과 제제학적으로 동등한 약의 체내약물농도와 약효가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여 시판허가를 받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시험.

 

두 시험 중 임상시험은 신약에 대한 안정성을 검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동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페이가 센 편이기도 합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신체검사-

공고에 지원해서 합격하면 신체검사를 받아야합니다. 신체검사 일자는 공고에 대부분 기재되어있으며 해당 신체검사에서 떨어지게되면 해당 임상시험 및 생동성 알바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특별한 검사는 아니고 심전도검사, 피검사, 소변검사를 기본으로 약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신체검사 전, 이번 임상에 대한 내용을 담당 시험책임자님께서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때 가장 강조하셨던 것이 "언제든지 그만두고싶으면 그만둬도 된다." 였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시험 설명서를 아래에서 함께 보겠습니다.

 

임상시험 시험대상자 설명서

시험대상자 설명서에 보면 복용하게 될 약의 상세한 내용들이 모두 적혀있습니다. 부작용을 보면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혹시 아프더라도 모르고 아프는것 보다는 알고 아픈게 나으니까 모두 꼼꼼하게 정독했습니다 :) 

그리고 시험 기간동안에는 커피(카페인) 섭취가 불가능하며 술(알코올)도 굉장히 줄여야하고 영양제를 비롯한 다른 모든 종류의 약품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커피와 술에 절여져 살던 사람이라 저 부분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정-

제가 진행한 임상실험은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되는 총 3주의 일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기 

월~금 오전 7시 30분 병원 방문하여 약품 투여

금 오후 5시 입원

일 아침 9시 퇴원 / 오후 7시 반 병원 방문하여 채혈

 

1주일 휴약기

 

2기 

월~금 오전 7시 30분 병원 방문하여 약품 투여 / 오후 7시 30분 병원 방문하여 약품 투여

금 오후 5시 입원

일 아침 9시 퇴원 / 오후 7시 반 병원 방문하여 채혈

 

종료방문

날짜를 정하여 병원 방문하여 신체검사 진행. 

 

생각보다 굉장히 귀찮은 스케쥴이었습니다. 하루 두 번씩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고 그랬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페이가 센 임상실험이었기때문에 어느정도의 수고스러움정도는 감안했었습니다.

 

-입원-

드디어 임상시험의 꽃인 입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입원을 하게되면 개인 침대를 하나씩 배정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번호표와 조끼도 받게 됩니다. 이 것이 제게 있어서는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는데.. 내가 살면서 이런 실험 대상자의 번호를 받고 지내는 경험을 언제 해볼 수 있을까 하면서 혼자 낄낄대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계속 이 조끼와 명찰을 패용하고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B15번

그리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었습니다. 첫 날 저녁은 도시락같이 나왔는데 다음부터는 병원에서 먹는 밥과 동일하게 제공해주시더라구요. 병원에서 먹는 밥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맛있어서 매 끼니때마다 싹싹 비웠었습니다 :) 분명히 건강을 헤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임상실험을 진행하는건데 커피도 안마시고 술도 못마시고 밥까지 이렇게 매 끼니 때마다 건강하게 먹으니 오히려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맛났던 인하대병원 밥

이제 본격적으로 입원에서 하게 될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입원을 하게되면 시간별로 채혈(피뽑는 것)을 하게 되는데요. 매번마다 팔에 주사바늘을 박을 순 없기때문에 카테터라는 것을 팔에 달아두게됩니다. 이렇게 해두면 저 카데터에 주사기를 꽂아서 피를 쉽게 빼낼 수 있게 되죠.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이 카테터입니다.

 

카테터를 이용하여 피를 시간마다 채혈하게되는데 임상시험 전체에 걸쳐 뽑는 피의 양은 헌혈 1회분보다 비슷하거나 적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채혈을 하며 남는 시간에는 짬짬이 놀거나 가져간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봐도 됩니다. 카테터를 달고 있으며 느껴지는 약간의 불쾌감과 채혈 때마다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자기 할 걸 하면서 가끔 피를 빼기만 하면 큰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꽤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바늘이 잘 안맞는 사람, 피가 잘 안뽑히는 사람 등이 있는 것 같은데 간호사님들께서 잘 알아서 해주셔서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현재 임상시험을 마친지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돈을 입금받았고 건강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2주간의 일정이었고 병원을 다른 시험에 비해 많이 왔다갔다했기때문에 다소 높은 급여인 2,371,200원(세후)을 입금받았습니다. 꽤나 쏠쏠하죠? 물론 임상시험과 생동성 알바를 권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생동성과 임상시험 알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안좋은 선입견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하대병원 임상실험으로 입금받은 돈. 모두 주식에 들어가버렸다.

정말 당장 필요한 돈이 없이 허덕이며 사는 것이 과연 생동성 알바를 하고 조금의 여유를 얻어가는 것. 둘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 삶일까..

제 개인적인 답은 후자였기에 저는 후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상시험 도중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임상시험 도중의 나... like 투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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